아재 셋의 콜롬비아 여행기 5편: 메데진 1
아재 셋의 콜롬비아 여행기 5편: 메데진 1
남미는 살기 좋은 곳일까요 나쁜 곳일까요? 질문이 좀 모호합니다만 기후를 고려해 보면 남미에는 살기 좋은 곳이 참으로 많습니다. 콜롬비아의 메데진 역시 그러한 곳 중의 하나입니다.
지도를 보시면 콜롬비아는 거의 적도지방에 위치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카르타헤냐 편 여행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곳은 사시사철이 여름인 열대지방입니다.
그런데 이런 열대 지방에 엄청난 규모의 산맥이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이것이 콜롬비아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주는 중요한 자연 환경이 됩니다. 바닷가는 열대지방이지만 남미 안데스 산맥의 해발 고도 2000m 이상으로 올라가 버리면 사시사철 봄, 혹은 가을 같은 기후가 전개되는 것이죠. 실제 보고타, 메데진 모두 해발 2000m 급 분지에 위치한 고산도시들입니다.
게다가 안데스 산맥은 신생대 제 3기 지형답게 웅장한 산세와 울창한 삼림을 자랑합니다. 기온 적당한 고산 지대에 나무 많고 공기 좋으니 주거 환경이 얼마나 좋겠습니까? 콜롬비아의 이런 고산지대 도시들 중에 메데진은 특히 자연환경이 좋고 사시사철 봄, 혹은 가을 같은 날씨의 청량함이 매력적인 도시가 되겠습니다.
메데진 공항에 처음 도착했을 때 느낌은 바로 이 “날씨 무지 좋다” 였습니다. 공기는 마치 시원한 가을날씨 같았고 밖으로 나와 택시를 타자 울창한 삼림이 넓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초행길의 밤인데도 날씨와 숲의 느낌이 편안한 것이 긴장감을 푹 놓게 만들더군요.
공항에서 약 한시간 정도를 택시로 달리면 메데진 시내에 도착하게 됩니다. 아재들은 일단 예약해둔 호텔에 짐을 풀고 시내 중심가인 El Poblado에 나갔습니다. 자, 아재들은 콜롬비아 미인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인가효?
메데진: 김태희는 어디에?
한국식당 에덴(Eden)
페루와 비교해서 콜롬비아의 특이한 점 중 하나는 중국 음식점이 아예 없다는 점입니다. 아재들은 페루 여행을 하는 동안 한식이 생각날 때마다 치파(Chifa)라 불리는 중국 음식점의 덕을 톡톡히 봤는데요. 콜롬비아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시안들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아마 무심한 아재들 아무 생각없이 돌아다녀서 그렇지 지나가는 콜롬비아 사람들에게 우리 아시안 아재들은 아마 신기한 구경거리(?)였을 겁니다.
그런 까닭에 슬슬 한식이 땡기기 시작하던 시점에서 길가를 걷다 우연찮게 발견한 한국식당 에덴( Eden, https://www.facebook.com/edenbistrolatam )은 아재들에게는 마치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아재들 에덴을 보자마자 다른 식당은 쳐다보지도 않고 기냥 여기로 냅다 지르더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아재들 기냥 삼겹살에 소주를 시키더라는. 네. 아재들 입맛 가봐야 어디 가겠습니까.
이곳은 사장님 부부께서 직접 운영하는 식당이었는데요. 워낙 메데진에서 한국 사람 보기도 어렵고 또 한국 식당도 없고 해서 그런지 (에덴 말고 아마 한군데가 더 있다고 합니다.) 식당이라기 보다는 한국사람들이 모여서 얘기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사장님과 사모님의 콜롬비아 얘기를 듣는 재미가 쏠쏠했구요. 마침 또 콜롬비아에 전기 설비 프로젝트 일로 장기 출장을 나와 있던 분들과도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곳 사모님 얘기를 듣다보니 메데진의 기후가 정말 좋긴 좋더군요. 사모님께서는 여기 와서 공기가 좋아 알러지 질환이 다 나아 버렸다고 합니다. 사장님 부부는 여기 오기 전에 아르헨티나에도 있으셨는데 이곳 메데진이 더 좋다고 하시는군요. 콜롬비아가 물가가 싸고 해서 아무래도 벌이를 따지자면 미국 같은 곳의 이민이 낫겠지만 환경이나 인심 같은 것을 생각해보면 여기만한 곳도 없다고 그러시네요.
그래도 낯선 환경에서 이민 생활이 고충이 없겠습니까. 인심 좋은 사모님의 입담과 소주 서비스에 (그 비싼 소주를 서비스로!) 아재들은 참 즐거운 시간을 이곳에서 보냈습니다. 메데진을 떠나기 전까지 하루에 한끼는 꼭 여기서 먹었던 것 같습니다.
메데진 중심가 El Poblado
마침 에덴은 메데진의 중심가 El Poblado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El Poblado는 지도를 보면 제라스 공원(Parque lleras)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는데요. 많은 클럽과 다양한 식당들로 가득합니다. 특히, 주말이 되면 콜롬비아의 젊은이들로 넘쳐나는 한국으로 치면 뭐랄까 강남이나 신촌, 홍대와 같은 분위기라고나 할까요.
과연 이곳은 미인들의 천국일까요? 네. 그렇습니다. 일단 길거리에서 접하는 행인들의 평균적인 미모가 네. 김태희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가히 수준급이라 칭할만 합니다. 오히려 키 크고 몸매 탄탄한 남자들이 잘 차려 입은 경우가 많아 아재들이 기가 좀 죽긴 했는데요. 그래도 아시안 남자들이 여기서는 희소성(?)으로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었습니다. ㅎㅎ 하지만 아재들도 키는 좀 더 컸으면 싶긴 하덥디다.
아재들이 많은 기대(?)를 하고 들어간 심야 클럽은 뭐랄까 생각보다(?) 건전한 분위기였습니다. 네. 콜롬비아 아가씨들. 미인들 많습니다. 아재들이 클럽을 제대로 찾아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ㅋㅋㅋ) 뭐랄까 메데진의 클럽들은 남녀가 짝짓기 탐색(?)을 하는 분위기라기보다는 댄스댄스로 즐긴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오픈된 분위기입니다. 조금 아쉬웠던 것이 워낙 본 아재가 댄스댄스에 약하다 보니 그 분위기에 역시나 쉽게 녹아들기가 어렵더군요. 맥주 알콜의 힘을 빌려 보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봐야 얼마나 차이가 났겠습니까. ㅎㅎㅎ
그리고 역시나 이곳에서도 살사가 중요합니다. 중간중간 살사 타임이 있는데 같이 어울리지 못해서 참으로 아쉽습니다. 일단 분위기가 즐겁게 확 바뀌구요. 살사 잘 맞는 커플들은 오오 정말 재밌겠다 싶습니다. 이곳에 장기 체류 가능하신 분들은 살사 강습은 꼭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나 이곳에서 미인을 만나는 팁(?)을 적어보면 이렇습니다. 지나고 나서 생각이 드는 것인데 역시나 중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아무래도 우리 입장에서는 스페인어보다는 영어가 편하죠. 그렇기 때문에 클럽에서 가능하다면 영어가 되는 남자분이 있는 일행을 만날 수 있으면 좋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고 같은 일행에 있는 여자분들과도 얘기가 가능해지죠. 그 다음은 각자 알아서(?) 잘 하시면 되겠습니다. ㅎㅎㅎ
현실적으로 콜롬비아 아가씨와 짧지만 강렬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아무래도 관건은 시간이겠지요. 콜롬비아 사람들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생각해 본다면 아마 한달 정도 있으면 적어도 친하게 지내는 여자분들 만들기는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이방인들에게도 오픈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자분들의 평균 미모 수준이 높다보니 미인인데도 스스로 미인이라고 생각 못하는 여자분들 케이스가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어 키가 작다든가, 너무 말랐다든가 (남미 쪽은 풍만한 몸매를 더 선호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등등의 경우인데 이런 분들과 잘 이어지면(?) 좋겠지요.
아 그리고 여기서도 꽃뱀(!)은 조심하시구요. 호텔 체크인 할 때 카운터에서 간혹 들은 얘기가 여자들 조심해라는 얘기였습니다. 쉽게 접근해서 남자들을 유혹하고 약을 탄 드링크를 먹인 후 지갑을 왕창 털어가는 케이스가 실제 있습니다. El Poblado는 관광지로도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실 필요까지는 없지만 최소한의 경계는 하셔야 하겠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메데진의 첫 밤이 깊어 가고 있었습니다. 클럽까지 가서 버티려니 체력이 많이 달리더군요. 아아 그래도 수지가 트럭을 몬다는 그 동네, 메데진까지 와 버렸습니다. 뿌듯했습니다.
메데진의 명물 케이블카
보통 케이블카는 관광지에서만 탈 수 있지요. 따라서 가격도 비쌉니다. 그런데 메데진에서는 케이블카가 마치 우리네 전철처럼 저렴한 운임의 대중교통 수단으로 이용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여기에는 메데진 지형의 특수성과 낙후된 메데진 빈민가 개발의 필요성이 맞물려 있습니다. 메데진은 남미의 다른 고산 도시가 대부분 그러하듯이 분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도시 외곽으로 갈수록 지면 경사가 심해지고 교통이 불편해지면서 주거 환경이 나빠집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빈민가가 분지 외곽 지형에 형성되겠습니다.
메데진에서는 Santo Domingo가 이런 빈민가의 하나였습니다. 이곳 개발을 위해서 메데진에서는 특이한 정책을 취했는데요. 바로 대중교통 건설 정책이었습니다. 즉, 대중교통이 활성화되면 Santo Domingo 지역 주민들의 메데진 도심에서의 취업기회가 확대되고 따라서 주민 소득 증대 및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따라 오지 않겠는가 하는 것인데요. 문제는 경사가 가파르고 도로를 건설하기 어려운 이곳에 어떤 형태의 교통수단을 들여오는가 였습니다.
여기서 메데진 시(市)의 발상은 케이블카를 쓰자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케이블카는 이런 조건에 딱 맞는 교통수단입니다. 케이블카는 애초에 높은 산과 같은 경사가 심하고 도로를 건설하기 어려운 지형에 적합하게 설계되었지 않겠습니까. 메데진시는 이런 케이블카를 일반적으로 쓰이는 관광용이 아니라 대중교통용으로 쓰자는 발상의 전환을 한 것이지요.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Santo Domingo는 케이블카가 들어오기 전에는 낮에도 돌아다니기 어려울만큼 최악의 치안상황으로 악명이 높은 곳이었는데요. 케이블카가 들어오면서 주변 환경이 개선되고 주민들의 소득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개발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Santo Domingo는 낮에는 아재들 같은 관광객들이 돌아다니기에도 문제가 없는 지역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그런데 메데진시가 기대하지 않았던 효과중의 하나는 이 케이블카가 메데진의 관광 명물이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TripAdvisor 같은 온라인 메데진 관광 가이드를 보시면 이 케이블카가 항상 꼭 봐야 할 관광명소로 나옵니다.
잠깐 메데진 전철 노선을 보십시다. 혹시나 전철 노선도가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서 이미지를 통째 올립니다. 지도 왼쪽 위에 보이는 Andalucia 역과 Arvi 공원을 잇는 K 노선이 케이블카로 운영됩니다. 노선 길이도 길고 케이블카 주위로 보이는 경치도 좋습니다. 개발 중인 Santo Domingo 곳곳의 모습도 볼 수 있구요. 또, 케이블카를 타고 가다보면 메데진의 분지 지형이 한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끝까지 올라가면 Arvi 공원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은 산속에 위치하고 있어서 경치도 좋고 무엇보다도 공기가 참 깨끗하고 시원합니다. 어느 정도 오르막 내리막이 있기는 하지만 걷기에 부담될 정도는 아니구요. 공원 내에 버스도 운행하는 까닭에 힘들면 버스를 타고 케이블카 전철역으로 돌아오시면 되겠습니다. 일단 공원 내 경치 감상 잠깐 해 보시겠습니다.
Arvi 공원은 아마 개발중인 것 같았습니다. 아스팔트 길을 따라서 빈 공간을 만들어 놓고 하나 둘 씩 조그만 커피 가판점이나 기념품점 같은 것들이 들어서고 있었는데요. 모습을 다 갖추게 되면 공원과 잘 조화된 환경을 만들어 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케이블카 전철역 앞에는 조그만 노점 시장이 서 있습니다. 아주 저렴한 가격에 과일, 아이스크림, 그리고 남미식 튀김 만두빵(?)인 Empanada를 맛볼 수 있습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신기한 것 중의 하나는 이상하게 음식은 비싼 음식보다 길거리에서 사 먹은 음식들이 기억에 남는데요. 이곳에서 배가 출출하면 꼭 Empanada를 맛보시기 바랍니다. 튀김이라 조금 기름지지만 만두같이 속이 들어찬 빵이 맛이 괜찮습니다.
Botero의 뚱보사랑
Botero (Ferdinando Botero)는 메데진 출신의 세계적인 미술가요 조각가입니다. Botero 스타일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모든 것을 뚱보로 만든다는 것인데요. 어째 한눈에 이해하기 쉽지는 않은 컨셉이긴 합니다. 일단 그의 조각부터 한번 보시죠.
그림도 한번 보십시다.
Botero는 자신이 태어난 고향인 메데진을 각별히 아꼈으며 자신의 많은 그림과 조각을 메데진 시에 기증했습니다. 메데진 시는 기증된 그의 작품을 미술관(Museo de Antioquia)에 모아 전시하고 있는데요 이 미술관 역시 관광객들이 잘 들르는 메데진의 명소가 되겠습니다.
Botero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사람이 뚱보성애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히려 대상을 보는 시각을 변환(Transformation)하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는데요. 이 컨셉의 시작은 볼록거울에 비친 피사체를 생각하면 됩니다. 볼록 거울은 비치는 모든 피사체를 뚱보로 만들어 버리지요.
Botero는 이런 변환된(transformed) 대상에 대해 아름다움을 추구합니다. 즉, 모든 것이 뚱뚱해진 — 이것보다는 볼록해진 세상에서는 어떤 모습이 아름다울 것인가. 또, 우리네의 현실이나 생활하는 모습들이 볼록한 세상으로 들어가면 어떻게 바뀔 것인가. 이렇게 보면 Botero의 작품 역시 상당히 재미있는 감상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 Botero의 작품은 이런 변환 과정을 통해서 상당한 유머와 풍자가 들어갑니다.
개인적으로 Botero의 작품이 뭐랄까 깊은 예술적인 감흥으로까지 잘 와 닿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는 오히려 칸딘스키(Kandinsky)나 파울 클레(Paul Klee)의 따뜻한 추상화들에 쉽게 공감하는 편이라서 변환을 통한 비교 보다는 직접적인 심상(心想)의 자극에 익숙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앤디 워홀(Andy Warhol)이 개척한 미술 작품을 통한 현대 사회의 반영(reflection)의 관점에서 접근해본다면 Botero의 작품 역시 감상자 입장에서 다채로운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가능성(capacity)이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언제 시간나면 앤디 워홀의 수많은 복제 작품을 한번 봐야 할 것 같네요.
참고: 콜롬비아에서 택시타기
콜롬비아에서 택시는 전부 미터기를 쓰는 정찰제입니다. 그냥 한국 택시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만, 차들이 전부 간소한 기본 옵션의 소형차, 경차들이고 (모닝 같은 한국산 경차들이 인기입니다.) 한국과는 달리 기사들이 네비게이션을 잘 쓰지 않는다는 점이 차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아재들의 경우 콜롬비아 여행 역시 꾸준히 삼인행필택시(三人行必Taxi)를 실천했는데요. 택시 가격이 콜롬비아 물가에 비해서는 비싼 편이지만 이동성의 측면에서는 참 편리했습니다. 특히 메데진의 경우 멀리 갈때는 전철을 이용하는 것이 무지 싸고 가까운 곳은 택시를 타는 것이 편리합니다. 아, 여기서도 호텔 로비에서 택시를 불러 달라고 부탁하면 더 편리하겠습니다.
콜롬비아의 경우 택시가 많은 편입니다. 어디서나 한국처럼 길가에서 택시를 손을 들어 세우기 편리합니다. 이런 까닭인지 다른 나라에서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우버(Uber) 서비스가 콜롬비아에서는 생각보다 편리하지가 않았습니다. 그냥 길가에서 택시를 잡는 것이 우버 운전자의 차를 접선하는 것보다 쉬웠습니다.
택시를 탈 때 문제는 기사들이 네비게이션을 쓰지 않는 까닭에 목적지를 알려줄 때는 근처 유명한 장소(광장이나 공원, 건물 같은)를 얘기하거나 도로 이름, 특히 어느어느 도로가 만나는 교차로인지를 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외로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보여 주면 헛갈려 하는 기사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콜롬비아에서 도로는 Carrera와 Calle가 많은데 Calle는 까제로 읽는다는 점, 다시 한번 기억해 두시구요.
그리고 손짓발짓 의사소통을 하다보면 나중에는 직진 좌회전 우회전은 어떻게 문법 발음 쪽팔림(?) 등등을 다 무시하고 큰 소리로 외치게 되겠습니다. 단어는 recto, izquierda, derecha가 되겠습니다. 렉또, 이스끼에르다, 데레차 함께 외치며 외워보십시다.